바이오및뇌공학과 뇌인지 공학 프로그램

새소식

  • home_icon
  • 정보
  • 새소식

"백세범 교수팀, 고등 인지 기능의 자발적 발생 원리 규명"


1.교수님 학생 사진.jpg


우리 대학 바이오및뇌공학과 백세범 교수 연구팀이 학습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은 신경망에서 고등 시각 인지 기능이 자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망에서 상위 인지 기능을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분한 데이터 학습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상식과 완전히 상반되는 것으로, 현재 통용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구현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또한 연구팀의 결과는 다양한 생물 종의 뇌에서 관측되는 선천적인 인지 기능의 발생에 대한 설명 가능한 이론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뇌신경과학 연구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 중 하나인 `인지 지능의 발생 및 진화'의 원리에 대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연구팀은 뇌의 시각 신경망을 모사한 인공신경망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든 연결 가중치가 무작위로 정해지도록 초기화된 신경망이 전혀 학습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도 특정 숫자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수량 선택성'을 자발적으로 생성함을 발견했다. 또한 이렇게 자발적으로 발생한 수량 선택적 유닛은 실제 동물의 뇌에서 발견되는 수량 선택적 뉴런들이 보이는 *`베버-페히너 법칙' 등의 주요 특성을 동일하게 따름을 확인했다.

 

베버-페히너 법칙(Webber-Fechner law): 자극과 감각 사이의 상대적 관계를 나타내는 심리물리학적 법칙. 인지 가능한 자극 강도 변화량은 현재 강도에 지수적으로 비례한다는 것으로 이는 인지생물학에서 기본적인 원리로 알려져 있다.

 

우리 대학 물리학과 김광수 석박사통합과정, 바이오및뇌공학과 장재선 박사가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의 온라인 자매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11에 게재됐다. (논문명 : Visual number sense in untrained deep neural networks)

 

신경망에서 인지 지능의 발생에 관한 연구는 뇌인지과학과 인공지능 분야 모두에서 핵심적인 연구 주제 중 하나다. 흥미롭게도 인지 기능을 발생시키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 입력을 통한 학습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인공신경망과 달리 동물의 뇌는 태어난 직후부터 다양한 인지 기능을 수행하는 `선천적' 인지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관찰돼왔다.

 

이러한 차이점은 생물학적 지능의 발생과 진화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현재 개발된 인공지능과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이러한 인지 기능이 어떻게 자발적으로 발생하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학습을 거치지 않은 신경망의 초기 상태에서 나타나는 단순한 물리적 구조 특성이 다양한 인지 기능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수행한 심층신경망 시뮬레이션 연구를 통해 모든 연결 가중치가 무작위로 초기화된 신경망에서도 `계층 구조'와 무작위적 피드 포워드 연결만 형성된다면 특정 수량에 선택적으로 강한 반응을 보이는 신경망 유닛들이 자발적으로 생성됨을 확인했다.

 

이러한 신경망 유닛들은 실제 뇌에서 발견되는 수량 선택적 신경세포의 주요한 성질들과 유사한 특성을 보였다. 이 결과는 생물학적 뇌에서 생애 초기에 발견되는 선천적인 숫자 선택성 역시 동일한 원리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기초적인 인지 기능이 신경망의 초기 구조가 갖춰진 시점에 이미 존재하고 이후 다양한 학습을 통해 조절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뇌신경과학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인 `지능의 선천적 혹은 후천적(nature vs. nurture) 형성'에 관해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발견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의 결과는 학습과 훈련에 의존해 대부분의 뇌 기능이 발생한다는 기존의 시각을 탈피해, 선천적이고 자발적으로 발생하는 뇌 기능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한편으로 현재의 인공지능 구현 기법들과 완전히 다른 인공지능 구현 원리를 제시할 수 있는 생물학적 뇌 기반 이론을 제시한다.

   

2. 그림1 설명 및 사진.jpg 3. 그림2 설명 및 사진.jpg 4. 그림3 설명 및 사진.jpg


백세범 교수는 "뇌 신경망 연구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인공신경망 연구에 적용하고, 그 결과를 다시 뇌과학적 원리를 발견하는 데 사용해 중요한 통찰을 가능하게 한 의미있는 연구ˮ라며 "뇌신경과학과 뇌공학 분야 모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인지 지능의 기원에 대한 이해의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ˮ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및 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 뇌인지공학프로그램 신우연 학생 우수포스터상 수상(지도교수:백세범) Miami Winter Symposium 2023 - Molecular Neuroscience: Focus on Sensory Disorders file admin 2023.02.16 1014
51 이상완 교수 연구팀, 인공지능의 오랜 난제를 뇌 기반 인공지능으로 풀다 file admin 2022.01.07 1025
50 백세범 교수 연구팀, 학습 없이 자발적으로 발생하는 뇌 인지기능 원리 밝혀​ file admin 2022.01.07 1232
49 박성홍 교수팀,‘RSNA/MICCAI/ASNR’3개 국제학회 공동주관 Brain Tumor Segmentation Challenge 1등상 수상 file admin 2022.01.07 637
48 이수현 교수팀, 뇌 복부선조영역의 새로운 기억관련 기능 규명​ file admin 2021.04.12 663
47 최우철 박사 (백세범 교수 연구실) 2021년 기초연구사업 세종과학펠로우십에 최종 선정 file admin 2021.04.12 694
46 박성준 교수, 2021 세계 뇌주간 행사 강연 file admin 2021.03.31 1251
45 백세범 교수, KAIST 특이점교수(Singularity Professor)로 선정 file admin 2021.03.17 577
» 백세범 교수팀, 고등 인지 기능의 자발적 발생 원리 규명 file admin 2021.01.06 1476
43 뇌인지공학프로그램 석박통합(박) 신중한 학생 (지도교수:이상아) 한국인지및생물심리학회에서 우수포스터상 수상 file admin 2020.09.01 8244
42 이상완 교수, 세브란스병원 천근아 교수 "인공지능으로 자폐 증상과 심각도 예측한다" file admin 2020.09.01 6056
41 백세범 교수님 지도학생(학과 학부생) 연구 논문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 표지 논문 선정 file admin 2020.08.24 3848
40 이수현교수, 세계경제포럼 젊은 과학자(Class of 2020 Young Scientists) 선정 file admin 2020.08.04 6602
39 백세범 교수 연구팀, 뇌 신경세포 분포정보를 3차원으로 보는 핵심 분석 기술 개발 file admin 2020.06.10 5727
38 [백세범교수 연구팀] 포유류 종마다 시각 뇌신경망 구조 다른 원인 밝혀 file admin 2020.03.11 5794
37 정재승 교수, 박성홍 교수 2019 국내 바이오분야 연구성과 및 뉴스 Top 5 선정 file admin 2019.12.23 5136
36 이상완 교수, 2019 KI 인공지능 연구소 융합연구상 수상 file admin 2019.12.19 4789
35 이상완 교수 연구팀, 메타 강화학습 뇌 정보처리 과정 연구로 Nature Communications 지에 논문게재 file admin 2019.12.18 4985
34 2019 KAIST 핵심 기술 선정 (이상완 교수 연구팀) file admin 2019.09.17 5170
33 박성홍 교수 연구팀 (김준희 석사과정학생), 정용교수 연구팀(김신흔 박사과정학생), IBS혈관연구단 고규영교수 연구팀과 함께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 유발하는 뇌 속 노폐물의 배출경로를 규명 - 네이쳐紙 게재 file admin 2019.09.06 523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